홍명보 국대 감독 선임 관련 의혹, 24일 국회서 다룬다

정몽규 축협 회장, 이임생 기술이사, 홍 감독 등 출석
국회 문체위 위원들, 불투명한 선임 과정 따져 물을 듯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쏟아진 각종 논란이 24일 국회에서 다뤄진다.

22일 국회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현안질의를 진행한다.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지난 7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축구협회가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한 것과 관련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질의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비롯해 홍 감독을 선임한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홍 감독 등 3명이 증인으로 국회에 출석한다.

또한 감독 선임 과정에서 막판에 사퇴한 정해성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문제를 제기한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축구협회 기술분야 행정 책임자인 김대업 기술본부장과 최근 축협 행정을 강하게 비판해온 박문성 해설위원 등도 참고인으로 나선다.

이날 질의에서 국회 문체위 의원들은 무엇보다 홍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져 물을 것으로 보인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국대 감독이 경질되면서 진행된 6개월간의 감독 선임 과정에서 축협은 외국인 감독을 기대한 대다수 팬의 열망과는 달리 당시 울산HD 감독을 맡고 있던 홍 감독을 국대 감독으로 깜짝 선임했다.

이후 홍 감독에 대해 체계적이고 공정한 면접이나 발표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팬들의 비난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더욱이 최근 에르베 르나르 등 해외 감독 다수가 지원 의사를 전달했는데도 축협이 이를 무시한 채 홍 감독을 선임했다는 의혹도 제기되면서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위원들은 모두 11차례에 걸쳐 진행된 전력강화위 회의록 등 자료를 축구협회로부터 제출받아 이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문체위 소속으로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운영하는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가 공정하지 않았다는 제보를 받았다. 자료와 증거를 바탕으로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며 말했다.

이 밖에 위원들은 정 회장의 4번째 연임 도전 여부, 축구협회가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과정에서 600억대 마이너스 통장을 문화체육관광부 승인 없이 개설한 문제 등도 이날 따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안 이날 질의에서는 김택규 배드민턴협회 회장 등이 출석해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의 '작심 발언'과 관련한 진상 규명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