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의사들의 개인정보 등을 유포한 한 사직 전공의에 대해 당국이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의대생 학부모들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전국의대학부모연합(전의학연)은 22일 사직 전공의 정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당국의 조치에 깊은 유감을 밝힌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전공의들은 꿈을 버리고 사직했다"며 "전공의들이 묵묵히 일하면서 정부에 6개월간 벌어다 줬던 돈이 2조원이었고, 단순히 계산하면 1년이면 4조이고 10년이면 40조이다. 정부는 이런 전공의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이 전혀 없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전공의들은 여전히 최저임금을 받으며 병원 밖 햇빛조차 부러워하며 동료들과 커피 한잔으로 노곤함을 겨우겨우 물리치며 일하고 있다"며 "그런데 '연봉 4억'이니, '돈새'니, '의새'니 하면서 왜 이런 조롱과 멸시를 받아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며 돈 때문에 현장을 떠났다고 비난하는 이들을 규탄하기도 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누가 대한민국 젊은이들을 'tv망신쇼'에 출연시켰나"며 "지금의 쇼는 조만간 주인공이 바뀔 것이다. 원 제작자인 담당자들은 본인의 무능에 꼭 책임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은 사직 전공의 정모씨에게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씨는 지난 7월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인 '매디스태프'등에 '감사한 의사' 등의 제목으로 개인정보가 담긴 명단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현재 근무 중인 의사의 실명을 '감사한 의사 명단'이라는 제목으로 공개한 아카이브(정보 기록소) 사이트에는 전날 "추가적인 업데이트는 더 이상 하지 않고 이제 리스트를 고정하겠다"는 공지가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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