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두코바니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 최종 수주를 위해 체코를 방문한 자리에서 체코 정부 책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냄에 따라 최소 24조원 규모의 '잭팟'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지난 7월 한국수력원자력·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이 주축인 컨소시엄 '팀 코리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한국의 수주역량에 변화가 전혀 없는 데다 한국의 국정최고책임자가 체코를 직접 방문해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증진할 수 있는 청사진까지 제시했기 때문이다.
여권에선 내년 3월 최종 사업자 결정 때까지 정부가 체코와 약속한 내용들을 착실하게 이행할 경우 어렵지 않게 낭보를 접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프레스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체코 총리나 대통령, 내각 책임자들과 긴 시간 대화를 하면서 느낀 것은 한국이란 파트너 외에 원자력발전소를 짓는 데 있어 다른 대안은 지금 머릿속에 전혀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와 체코 모두 반드시 성공적으로 결론짓기를 간절히 바라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양국이 이것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결론짓고 앞으로 수십년간 양국 원전 동맹이 다른 전방위 전략산업 분야로 끈끈한 파트너십을 맺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확대회담)에서 "체코도 한국의 두코바니 원전 사업 참여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한수원의 사업 최종 수주에 낙관적이며, 이 사업이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기반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더욱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체코 정부의 또 다른 한 축인 페트르 피알라 총리 역시 "신규 원전 건설은 양국의 전략적인 관계 및 경제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라며 "벌써 양국 협력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최종 수주할 경우 추후 유럽은 물론 세계 각국이 발주할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계약이 체결돼서 시공하게 된다면 설계, 시공 모든 절차에서 체코와 함께 할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의 개발뿐만 아니라 원전 인력의 양성까지 협력해 그야말로 원자력 동맹이 구축될 수 있다"는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내년 3월 최종 계약 체결까지 남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집중하고 체코와 약속한 내용들의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데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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