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2기 건설사업의 최종 수주를 위해 직접 체코를 방문, 체코 당국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외교 성과를 올렸다.
이에 국내 원자력발전(원전) 산업의 중심지인 경북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체코 원전 건설사업 최종 수주 시 '글로벌 원전생태계' 회복 효과가 나타나면서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에 직격탄을 맞아 고사 직전이었던 경북의 원전 생태계 재도약은 물론, 대부흥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귀국한 윤 대통령은 지난 2박 4일 동안 체코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인 컨소시엄 '팀 코리아'의 현지 신규 원전 2기 건설사업의 최종 수주를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의 원전 협력은 교류 협력 범위를 전방위로 확대해 두 나라의 관계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원전 건설사업 수주 기정사실화를 위해 공을 들였다.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선언을 발표하면서 "원전을 함께 짓는다는 것은 양국의 전략적 협력이 한 단계 도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러한 첨단산업과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수교 35주년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는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원자력 ▷교역·투자 ▷과학, 기술·혁신 및 정보통신기술 ▷사이버 안보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특히 체코 정부의 두 축인 파벨 대통령과 페트르 피알라 총리가 윤 대통령의 성의에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벨 대통령은 "한수원의 사업 최종 수주에 낙관적이며 이 사업이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기반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피알라 총리는 "신규 원전 건설은 양국의 전략적인 관계 및 경제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우리 기업인들까지 힘을 보태면서 체코의 최종 결단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방문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이 동행했다. 국내 4대 그룹 총수 전원이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지역 원전 기업들도 방문 성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소 24조원에 달하는 수주 '잭팟'이 터질 경우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으로 고사 위기를 맞은 지역 원전 생태계에 단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는 체코 원전 수주가 이뤄진다면 혈맹인 미국과의 원전동맹도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고 원전 협력을 고리로 한 자유주의 연대의 협력 강화도 한 차원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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