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드민턴 협회 이사 14명 "김택규 회장 큰 해악…사퇴하라"

7일 귀국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에 동행한 김 회장은 선수단보다 먼저 돌아왔다. 연합뉴스
7일 귀국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에 동행한 김 회장은 선수단보다 먼저 돌아왔다.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부조리 폭로 이후 대한배드민턴협회 이사진이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 22일 협회 이사 14명은 입장문을 통해 김 회장은 막중한 책임을 진 위치에서 누적된 잘못으로 당사자뿐만 아니라 협회와 한국 배드민턴 전체에 크나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며 김 회장과 김종웅 전무이사, 박계옥 감사의 사퇴를 요구했다.

앞서 협회 부회장 4명도 이들 세 명의 동반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협회 임원진은 회장(1명), 부회장(6명), 전무이사(1명), 이사(30명), 감사(2명) 등 총 40명이다.

이사 14명은 "파리 올림픽 이후 한국 배드민턴의 상황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면서 "협회의 대처는 문제 해결은커녕 기름을 부으며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한국 배드민턴의 위상에 먹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황이 이 지경이 되기까지 방관한 우리 이사진들 또한 책임을 통감한다. 개인의 잘못을 들여다보고 꾸짖어 자정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따끔한 질타를 새겨듣고 지금이라도 협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김 회장, 김 전무이사, 박 감사의 동반 사퇴를 요구한다"며 "이는 사태가 지금에 이르기까지 내부적으로 제어하지 못한 우리 이사진 스스로의 반성"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협회 조사 중간 브리핑에서 김 회장의 '페이백' 의혹에 대해 횡령·배임죄 적용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에 협회는 지난 13일 공식 입장을 통해 "명확한 근거 없이 한 개인을 횡령, 배임으로 모는 것은 명확한 명예훼손으로 향후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따질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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