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상황이 지속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응급의료 분야의 마비가 수치로 나타나고 있음이 확인됐다.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16개 국립대병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응급실 병상 포화지수(가동률)는 46.7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평균 응급실 가동률 70.56%보다 23.82%p 감소한 수치다.
비수도권 국립대병원 14곳의 응급실 병상 포화지수는 36.4%로 지난해 62.4%보다 2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상 포화지수는 병상 대비 환자의 비율을 보여주는 지표다.
경북대병원은 해당 기간동안 평균 52.5%의 응급실 가동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응급실 가동률 97.2%에 비해 44.7%p 감소한 수치다. 칠곡경북대병원은 지난해 81.6%보다 27.4%p 줄어든 54.2%였다.
응급실 가동률의 감소는 비수도권 국립대병원 응급실 모두가 겪고 있는 문제다. 병원별 올해 1∼8월 평균 응급실 가동률은 전남대병원 54.15%, 제주대병원 54.1%, 전북대병원 41.6%, 강원대병원 35.1%, 양산부산대병원 35%, 세종충남대병원 32.8%, 경상국립대병원 32.5%, 충남대병원 32.4%, 부산대병원 24.2%, 화순전남대병원 21.12%, 창원경상국립대병원 20.82%, 충북대병원 18.8% 등이다.
수도권 소재 국립대병원인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155.7%에서 52.9%p 하락한 102.8% 였고, 유일하게 서울대병원만 지난해 99.1%에서 5.6%p 상승한 104.7%를 기록했다.
문 의원은 "최근 임산부 응급실 뺑뺑이 사례 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손을 놓고 있다"며, "특히 의료대란 사태로 인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필수 의료 및 지방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가동률 문제에 대해 정부는 신속히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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