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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축제' 옥토버페스트 팡파르…개막 첫날 50만명 다녀가

지난해 하루 1천222억원 경제적 효과 내
올해 대구치맥페스티벌도 닷새만에 450억원 경제적 효과 거둬

22일 독일 뮌헨 바이에른에서 열린 옥토버페스트 호프브로이하우스 부스에서 딘들을 입은 여성들이 맥주를 즐기고 있다. 이통원 기자
22일 독일 뮌헨 바이에른에서 열린 옥토버페스트 호프브로이하우스 부스에서 딘들을 입은 여성들이 맥주를 즐기고 있다. 이통원 기자

'축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 세계인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축제 행사장에는 늘 각종 볼거리와 수많은 인파가 모여 활력이 넘치기 때문이다.

특히 매년 9월 말인 이맘때면 독일 뮌헨 바이에른에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가 열려 전 세계인의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한국에서는 여름 대표 축제인 '대구치맥페스티벌'도 7월 초 열려 뜨거운 여름을 달군다.

21일 옥토버페스트 행사장에 수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방문객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이통원 기자
21일 옥토버페스트 행사장에 수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방문객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이통원 기자

◆21일 옥토버페스트 개막…50만명 다녀가

214년 역사의 옥토버페스트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막을 올렸다. 제189회를 맞은 옥토버페스트는 10월 6일까지 16일 동안 진행한다. 행사 첫날인 21일 옥토버페스트에는 50만명(뮌헨시 추산)의 인파가 몰렸다. 뮌헨시는 올해 600만명 이상이 행사장을 다녀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행사 기간이 이틀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16일부터 10월 3일까지 18일 동안 진행한 옥토버페스트의 방문객은 720만명에 달했다. 1810년 첫 개최 이후 최고 기록이었다. 당시 경제적 효과는 14억9천만유로(2조2천억원)로 추정된다. 하루 평균 경제적 효과만 8천277만유로(1천222억원)에 달한다.

올해 옥토버페스트는 메인 부스 18개와 소형 부스 21개, 노점상, 놀이기구 등의 업체가 입점했다. 이들은 올해도 맥줏값을 올리기로 했다. 지난해 머그컵 한잔에 13.2~14.9유로였던 맥주가격을 올해는 13.60~15.30유로로 인상됐다. 지난해 수준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맥줏값 인상으로 인한 하루 평균 경제적 효과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프브로이하우스 매니저 엔디 씨는 "20년간 일하면서 많은 분들이 단골처럼 찾아줘 감사하다. 늘 같은 자리에 앉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오래된 행사"라며 "매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이 나오는 만큼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 수 있도록 손님맞이에 철저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2일 옥토버페스트 호프브로이하우스 부스에서 직원이 자사 맥주를 따르고 있다. 이통원 기자
22일 옥토버페스트 호프브로이하우스 부스에서 직원이 자사 맥주를 따르고 있다. 이통원 기자

◆개최 10회 맞은 대구치맥페스티벌 방문객 100만명…경제적 효과 450억원

100년 가는 축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아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운영하는 ㈔한국치맥산업협회는 올해 행사 기간 동안 10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가 45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달성했다. 5일 만의 기록으로 하루에 100억원 가까이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고 친환경 콘셉트를 적용해 방문객들의 편의와 환경 개선 효과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2013년 처음 시작한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올해 10회를 맞이했다. 첫해 당시 방문객은 27만명에 불과했다. 이후 2014년 60만명, 2015년 88만명이 방문하면서 탄력을 받으며 급성장해 2016년에는 100만명을 돌파, 코로나19로 개최하지 못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100만명을 넘었다. 한국치맥산업협회는 취소 기간 동안 축제 연속성을 위해 치맥 축제를 독립적 브랜드로 육성하는 대구치맥페스티벌 브랜딩 전략사업도 추진해 100년 축제로 발전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7월 3~7일 열린
지난 7월 3~7일 열린 '2024 대구 치맥페스티벌'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치킨을 먹고 맥주를 마시면서 축제를 즐기고 있다. 매일신문 DB

특히 올해에는 지난해 960석에 불과하던 '프리미엄 치맥 라운지'를 1천500석으로 늘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석 매진 됐으며 경제적 효과도 신장했다. 치킨 관련 36개 업체가 90여개 부스를 설치했고, 카스, 대경맥주, 대도양조 등 10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이에 따라 지역 경제 생산 유발효과 324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26억원을 달성했다. 또 457명이 취업을 하는 효과도 냈다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박준 한국치맥산업협회 집행위원장은 "글로벌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2013년 첫 행사 이후 전세계 행사를 벤치마킹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며 "치맥페스티벌만의 고유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발전 계승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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