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M뱅크 경영승계 개시… 황병우 회장 연임? 새 인물 교체?

DGB금융지주, 오는 27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 가동
내달 승계 절차 본격화…12월 중순 최종 후보 확정 전망
"새 리더십 받아들일 상황 아니다" 내부서 선출 가능성

DGB금융지주가 있는 대구 북구 칠성동 iM뱅크(옛 대구은행) 제2본점. DGB금융 제공
DGB금융지주가 있는 대구 북구 칠성동 iM뱅크(옛 대구은행) 제2본점. DGB금융 제공
황병우 iM뱅크 행장
황병우 iM뱅크 행장

DGB금융지주가 황병우(57) iM뱅크 행장 임기 만료를 3개월가량 앞두고 차기 행장 선임 절차에 돌입한다. DGB금융그룹 내부에서 다음 행장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DGB금융지주 회장을 겸직 중인 황 행장이 연임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오는 27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 회의를 열고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개시할 예정이다. 임추위는 위원장인 이승천 사외이사와 조강래·정재수 사외이사, 황병우 DGB금융 회장 겸 iM뱅크 행장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첫 회의에서 후보군 선정 방식, 평가 방법, 향후 일정 등을 공유하고 다음 달부터 승계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3월부터 DGB금융 회장직을 겸임 중인 황 행장 임기는 오는 12월 31일까지다. iM뱅크 내부 규범을 보면 행장 임기는 2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연임 횟수에는 제한이 없으나 만 67세를 초과하면 선임할 수 없도록 규정해 놨다.

DGB금융 사내에서는 내부인사를 다음 행장으로 인선할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다. 현 행장 외 사내 후보군은 좁게 보면 iM뱅크 부행장과 지주사 부사장 정도로 추려진다. 넓게 보면 여기에 더해 iM뱅크 부행장보와 지주사 전무, 상무까지 포함될 수 있다. 2022년 12월 현 행장 선정 당시 DGB금융은 황병우 당시 DGB금융 전무를 발탁하기도 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행장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지금은 새로운 리더십을 받아들일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새로운 리더십은 내부통제, 지배구조와 관련해 문제가 생겼을 때 필요로 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iM뱅크가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조직 안정감과 경영 연속성을 위해 현 행장 연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임추위는 사외이사, 외부기관 평가 등을 거쳐 오는 12월 중순 최종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후보는 오는 12월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부터 행장 업무를 맡게 된다.

iM뱅크 관계자는 "행장의 경우 당연 후보가 없고, 누가 후보군에 들어갈지는 임추위를 통해 결정할 부분"이라며 "과거 사례에 비춰 보면 롱리스트(1차 후보군), 숏리스트(2차 후보군) 선정을 거쳐 최종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숏리스트 명단을 공개할지도 이후 임추위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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