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출신의 북한 요리 전문가 이순실(57)씨가 남편을 3명 갖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이씨는 22일 방영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연 매출 100억원의 식품업체 최고경영자(CEO)로 출연했다. 이씨는 사업 규모에 대해 "냉면이 한달에 7억이 나온다"며 "평양냉면이라든지 여러 가지 식품을 팔다 보니 연 매출이 100억이 넘는다. 운영 중인 공장만 5개"라고 했다.
이씨는 조선인민군 간호장교 중위 출신으로, 11년간 북한군으로 복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30대 때 시집을 갔으나, 남편의 폭력과 시어머니의 폭언 등으로 약 6개월만에 집을 나와 '꽃제비'(거지) 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굶주림을 견디다 못한 그는 탈북을 결심, 여러 차례 실패 끝에 2007년 한국 입국에 성공했다. 당시 나이 40세였다.
이씨는 직원들과 야근을 마치고 함께 밥을 먹던 중 북한 생활과 탈북 과정 등 과거 이야기를 언급했다. 이씨는 북한의 현실에 대해 "군인들한테 한달에 2원50전을 주는데 달걀 하나도 못 산다. 사탕 두 알 사 먹을 돈"이라며 "북한의 고층아파트는 보여주기식이다. 전기가 안들어와 다들 오히려 기피한다"고 했다.
"지금 남편분과 행복하시니 않냐"고 질문하자 "나는 남편이 많다. 북조선에도 하나 있고 중국과 남조선에도 하나 있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짜다. 북한에서 결혼해서 살다가 중국으로 건너와 인신매매로 팔려갔고 그리고 한국에서도 (남편을) 만났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남조선 남편은 하늘의 천사"라면서 "북한에서는 무조건 남자가 위다. 북한 남편이 생일날 친구 4명 데려와 술 대접을 했는데 술이 떨어지자 그들 앞에서 나에게 욕을 하며 폭행했다"고 토로했다.
이씨는 "돌이켜보면 꽃제비 생활을 한 30대 나이가 제일 아깝다"며 "한국 30대 엄마들 보면 아주 처녀들이다. 그렇게 예쁜 시절을 우리는 거지로 살았다"고 했다. "삶의 무게를 버티기 힘들었던 여성들이 많이 탈북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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