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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 실종…원인은 '경제적 어려움'?

3일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아이를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아이를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초 입국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 가운데 2명이 일을 시작한 지 약 2주만에 숙소를 이탈해 연락 두절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은 일요일이었던 지난 15일 저녁 서울 역삼동의 숙소에서 외출한 뒤 이날까지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명은 휴대전화를 숙소에 두고 갔으며 다른 한 명은 휴대전화를 아예 꺼놔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는 이들이 무단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들은 지난달 6일 입국해 이달 2일까지 교육을 받았고 3일부터 일을 시작했다.

근무 약 2주만에 이탈을 선택하게 된 까닭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노동부는 추정하고 있다. 이들이 생각하는 임금보다 실제 받는 임금이 훨씬 적었다는 것이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최저임금을 적용받지만 4대 보험과 세금, 월 40만 원에 가까운 숙소비 등을 제하면 실수령액이 적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 8월 20일에는 임금에 해당하는 교육수당이 체불됐다가 뒤늦게 지급되기도 했다.

이탈한 가사관리사들이 오는 25일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사업주는 오는 26일부터 불법체류 신고가 가능하다. 5일 이상 무단결근하는 등 이주노동자의 소재를 파악할 수 없다면 사업주는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이탈을 신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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