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칠곡군 명품 숲길 속 힐링…‘한티가는 길 걷기’

한국의 산티아고 길…10월 26일(토) 한티순교성지에서 '2024 한티마을길 잔치'

'2023 한티가는 길' 걷기 행사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억세 초가집을 걷고 있다. 전병용 기자

경북 칠곡군 명품 순례길 '2024 한티마을길 잔치' 행사가 '널 위해 빌어줄게'란 테마로 10월 2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티가는 길 일대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매일신문과 경상북도, 칠곡군, 사단법인 한티가 주관한다.

한국의 '산티아고 길'이라 불리는 한티가는 길은 칠곡군 왜관읍 가실성당에서 신나무골성지를 거쳐 팔공산 한티순교성지까지 45.6㎞의 아름다운 숲길과 산길을 걷는 5개의 도보 순례 구간으로 나눠져 있다. 5개의 구간은 돌아보는 길, 비우는 길, 뉘우치는 길, 용서의 길, 사랑의 길이다.

2016년 9월 10일 개통된 한티가는 길은 매년 전국에서 가톨릭 신자들과 일반 도보 순례자들이 찾고 있으며 이 길은 지역의 명소로 점점 입소문이 나면서 행사때마다 수천명이 몰려들고 있다.

한티가는 길은 19세기 천주교 박해의 아픈 역사와 6·25전쟁의 쓰라린 역사를 재조명하고 아름다운 숲길을 걸으면서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내면을 치유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친교를 나누는 의미도 담겨 있다.

'2023 한티가는 길' 걷기 행사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길을 걷고 있다. 전병용 기자

이날 2천여명이 참가하는 '2024 한티마을 길 잔치'는 4가지 코스와 3부로 각각 열렸다.

1부는 참가자들이 울트라코스(45.6㎞), 휘파람코스(왕복 12㎞), 종알종알코스(왕복 5㎞), 누구나코스(3㎞) 등을 걸으며 '한티순교성지'에 도착한다.

2부는 억새마을 전통문화체험 및 김홍신 작가와 만남의 시간 등을 통해 200여년 전부터 현재까지 한티가는 길을 걸었던 수많은 분들의 삶의 역사와 애환을 느낀다.

3부는 '널 위해 빌어줄게'란 테마로 골든벨 형식을 통한 나눔의 잔치를 연다. 또한 65인치 TV와 플레그십 휴대폰, 의류 스타일러 등의 다양한 경품이 푸짐하게 마련돼 있다.

참가비는 1만원이며, 신청은 홈페이지(hantigil.hanti.or.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참가자들에게는 중식이 제공된다.

'2023 한티가는 길' 걷기 행사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억새마을 초가집 길을 걷고 있다. 전병용 기자

사단법인 한티 상임이사 신부는 "한티가는 길 주변의 숲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통해 몸과 마음이 치유되고 앞서 한티가는 길을 걸었던 분들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성찰과 친교를 통한 도보 순례 행사 체험이 종교적 차원을 넘어선 잔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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