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의힘·대구시·경북도, 신공항법 개정 등 TK 현안·국비 예산 확보에 합심

24일 국회서 예산정책협의회 개최…추경호, "TK 발전 예산 추가 반영 최선"
복수 화물터미널 설전 홍준표 "억지·떼쓰기 굴하지 않아"
경북 의원들, 市 플랜B 검토에 성토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오른쪽 세번째) 등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오른쪽 세번째) 등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국회에서 국민의힘-대구경북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가 열리고 있다. 박영채 기자 pyc@imaeil.com
24일 국회에서 국민의힘-대구경북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가 열리고 있다. 박영채 기자 pyc@imaeil.com

국민의힘과 대구시, 경북도가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특별법 개정안 처리 등 지역 현안 해결과 내년도 국비 예산 추가 확보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의성 화물터미널' 이슈를 두고는 일부 경북 의원들과 홍준표 대구시장 간 설전도 벌어졌다.

24일 국회에서 국민의힘-TK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가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홍준표 시장, 강대식·박형수 시·도당위원장, 지역 의원, 대구시·경북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대구시는 TK 신공항과 관련해 민·군공항 통합시공 근거, 민항조기 보상 근거 등이 담긴 신공항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특별법 처리, 달빛철도 등 각종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국비 예산 증액 등을 건의했다.

경북도는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법 본회의 처리, 양자기술 및 인공지능 분야 선도 프로젝트 사업과 경북 농업 대전환을 위한 각종 사업 예산 증액 등을 요청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대구시와 경북도, 지역 의원들 노력으로 이미 상당한 예산이 정부 편성 과정에서 반영됐지만 미처 반영되지 못했거나 반영된 예산 중에도 추가 반영이 필요한 사업이 많다"며 "10월 국정감사가 끝나면 11월부터 예산 심사가 진행되는데 TK 발전을 위한 민생예산, 지역 숙원 사업 예산이 추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대구시는 지난 2년 간 공공기관 통폐합, 산업구조 대개편, 군부대 이전 등 대구 혁신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며 "앞으로도 신공항 문제, 물 문제, 군부대 이전 등 대구 미래 50년을 위한 숙원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당 차원에서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대구경북 간 이견이 표출되고 있는 TK 신공항 민간공항 내 복수 화물터미널 설치와 관련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홍 시장은 인사말에서 "이익집단의 억지와 떼쓰기에 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풀 수 없는 매듭은 잘라내야 하고, 곪은 종기는 터뜨려야 완치가 된다"고 했다.

복수 화물터미널 위치를 두고 대구시와 경북도, 의성군 간 의견이 조율되고 있지 않은 현 상황을 암시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앞서 언론에 화물터미널 위치 갈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TK 신공항 입지를 애초 후보지 중 하나였던 군위군 우보면으로 옮기는 '플랜B'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 결정을 위한 시한을 다음 달까지로 못박았다.

이에 대해 의성청송영덕울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박형수 경북도당위원장은 "홍 시장님이 떼쓰기에 굴하지 않겠다고 하셨는데 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의성 화물터미널 관련 말씀이면 대단히 유감"이라고 했다.

박형수 위원장 등 일부 경북 의원들은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이후에도 대구시의 '플랜B' 검토 등에 성토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TK 신공항 건설을 위해 군위를 대구시에 편입까지 시켰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오자 홍 시장도 '다시 가져가라'며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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