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EPL 호령하는 맨시티, 전력의 핵 로드리 부상으로 비상

로드리, 아스날과의 경기서 파티와 충돌
십자인대 파열로 장기 이탈 불가피할 듯
EPL 5연패 노리는 맨시티 행보에 빨간불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가 23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5라운드 아스날과의 경기 도중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가 23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5라운드 아스날과의 경기 도중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5연패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 중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이번 시즌 초반부터 큰 악재를 맞았다. 팀 전력의 핵인 로드리가 쓰러져 시즌을 접을 위기에 몰려서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23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5라운드 홈 경기에 나섰으나 리그 우승을 두고 경쟁하는 아스날과 2대2로 비겼다. 우승 경쟁자를 밀어내지 못한 채 개막 5연승 달성에 실패한 것보다 경기 도중 로드리가 큰 부상을 당한 게 더 뼈아팠다.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가 23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5라운드 경기 도중 아스날의 토마스 파티와 충돌해 쓰러지고 있다. 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가 23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5라운드 경기 도중 아스날의 토마스 파티와 충돌해 쓰러지고 있다. 연합뉴스

당시 로드리는 전반 16분 아스날의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와 공을 다투던 중 오른쪽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이후 다시 일어섰으나 5분 뒤 통증을 이기지 못해 교체됐다. 스포츠 매체 ESPN은 로드리의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다며 사실상 이번 시즌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로드리는 2경기 만에 다시 쓰러졌다. 지난 7월 벌어진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다쳐 EPL 개막 직전에야 맨시티에 합류했다. 부상 여파로 리그 3경기를 거른 뒤 4라운드에 이어 5라운드에 출전했으나 다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가 23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5라운드 아스날과의 경기 도중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진 뒤 일어서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가 23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5라운드 아스날과의 경기 도중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진 뒤 일어서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비형 미드필더인 로드리는 맨시티 전력의 핵. 2019년 아틀레티고 마드리드(스페인)을 떠나 맨시티에 둥지를 틀었다.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등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이는 자원에 가려져 있지만 중원에서 그가 궂은 일을 도맡은 덕분에 맨시티가 순항해올 수 있었다.

특히 패스와 점유율에 중점을 둔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에서 로드리는 없어선 안될 존재. 넓은 시야, 많은 활동량과 뛰어난 공 간수 및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중원을 지배했다. 로드리가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맨시티는 52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가 '과르디올라 감독의 페르소나(분신)', '승리 요정'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가 23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5라운드 아스날과의 경기 도중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진 뒤 그라운드를 빠져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가 23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5라운드 아스날과의 경기 도중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진 뒤 그라운드를 빠져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로드리의 부상을 두고 일각에선 그에게 지속적으로 과부하가 걸린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로드리가 맨시티 이적 후 매 시즌 50경기 내외를 소화한 데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지난 5년 간 55경기를 뛰었다. 한 시즌당 약 61경기를 뛴 셈이다. 그의 자리를 확실히 대체할 선수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맨시티의 행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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