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과속 운전으로 택시에 탑승했던 고(故) 이주형 PD를 사망케 한 70대 택시 운전기사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은 24일 차선 변경 중 과속을 하다 사고를 내 탑승객을 숨지게 한 택시 운전기사 A씨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사) 혐의로 지난 19일 불구속 송치됐으며 곧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3일 0시 25분쯤 탑승객인 이 PD를 태운 후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 파크 3단지 앞 도로에서 앞 차를 추월하려고 오른쪽 차로(3차로)로 차로 변경을 했다.
이후 약 5초 뒤 앞쪽에 주차돼 있던 관광버스 좌측 후미를 들이받고 주행 중이던 경차와 연이어 충돌했다.
A씨는 관광버스를 충돌하기 전까지 과속을 하면서, 속도를 줄이기 위한 별다른 시도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석 뒷자리에 탑승하고 있던 이 PD는 머리를 크게 다쳐 현장에서 숨졌고, 운전기사 A씨는 경상을 입었다.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일 이 PD는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던 중 택시를 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PD는 삼시세끼 고창편, 신서유기 시즌 2·3, 대탈출4, 코리안 몬스터, 어쩌다 어른, 코미디빅리그 등 프로그램 연출에 참여했다. 이 PD의 아내는 오는 12월 첫 아이 출산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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