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들이 저출생 해소를 위한 사내제도를 확대하는 추세다. 시간·장소 제약 없이 업무를 보는 '스마트워크'를 도입하거나 어린 자녀를 둔 직원의 출근시간을 늦추는 식으로 유연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가족 친화적인 사내문화를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은 올해 '일·가정 양립 강화를 위한 3대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신보는 24일 ▷신보형 일·가정 양립 체계 구축 ▷자녀 생애주기별 지원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추진전략으로 정하고, 이를 위한 9개 전략과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략과제에는 '신보형 WFA(Work From Anywhere) 체제' 도입과 이동인사 개선, 돌봄 인프라 확대 등을 포함했다.
이는 신보가 지난 1~7월 '일·가정 양립 강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면서 기관 특성에 맞는 일·가정 양립 방안을 논의한 결과다. TF 운영 과정에서 자체 조사한 결과 지난해 신보의 합계출산율은 전국 평균(0.72명)을 밑도는 0.54명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신보 관계자는 "전국 단위 조직의 특수성을 반영하면서 다른 공공기관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며 "육아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스마트워크, 재택 적합 업무 발굴, 난임치료·육아휴가 확대 등 과제를 체계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구신용보증재단은 '저출산·지방소멸 대책'을 세우고 출산·양육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임신 중인 직원에 대한 근로시간 단축(1일 2시간), 시간 외 근무 제한 등이다. 부양가족이 있는 직원에게는 ▷배우자 월 4만원 ▷자녀 월 3만~11만원 ▷기타 부양가족 1인당 월 2만원 등 가족수당도 지원한다.
iM뱅크(옛 대구은행)는 초등학교 입학생 자녀를 둔 직원을 위한 '자녀돌봄 10시 출근제' 등으로 일·가정 양립을 지원한다. 입학 시기인 3월 전후로 출근시간을 1시간 늦춰 자녀의 학교 적응을 돕도록 한 것이다.
지역 금융 관계자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최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마련한 잠정 합의안에 따라 내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 자녀를 둔 직원의 출근시간을 30분 조정해 주는 금융기관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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