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대구 극단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평화'가 다음 달 2일(수) 북마케도니아 벨레스에서 열리는 2024 IFAD 스토비(International Festival of Antique Drama Stobi) 한국 대표로 참여한다.
고전극에 관한 국제 행사인 IFAD 스토비는 "Living Antiquity(살아있는 고대)"라는 모토 아래 고대 그리스 비극부터 코미디, 고대 드라마 유산에 대한 현대 작품까지 여러 장르에 걸친 국제작을 한데 모은 행사이다.
올해 축제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헝가리, 불가리아, 북마케도니아 5개 국가의 고대를 주제로 진행되는 공연들이 막을 올린다. 올해 선정된 연극들은 고대 유산과 시공간을 넘어 소통함으로써 현대 문제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지역 극단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평화'는 아리스토파네스의 고전을 현시대의 이야기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전쟁에 지친 시민 '트리가이오스'가 인간들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 신들의 세계로 떠나는 여정을 그렸다. 전쟁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코미디, 음악, 무용으로 다채롭게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한편, '평화'는 지난 7월 15일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본선 경연에서 전국 16개 시·도 대표 참가팀들을 제치고 대상에 선정됐다. 대구 극단이 대상을 수상한 건 2001년 이후 23년 만으로, 작품의 창안과 연출을 맡은 이상명이 연출상, '트리가이오스' 역을 맡은 남우희 배우가 연기상을 수상하면서 3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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