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수 출신 '60만' 명상 유튜버 수강생 성추행 혐의 송치…미성년자 피해자도

수강생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명상 유튜버. JTBC
수강생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명상 유튜버. JTBC

구독자 62만명을 보유한 가수 출신 명상 유튜버가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조사받고 있다.

24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9일 명상 유튜버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명상 수업을 해준다는 명목으로 수강생들을 만나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A씨를 고소한 피해자는 총 4명으로 이 중 3명의 고소 건이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넘겨졌다. 나머지 1건은 지적장애를 가진 미성년자가 피해자여서 서울경찰청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A씨에게 성추행당한 피해자는 "끝날 때쯤 갑자기 일어나라고 하더니 뒤로 돌아서 벽을 짚으라고 했다. 그래서 벽을 짚었더니 저의 뒤에서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몸을 더듬었다"고 JTBC에 말했다.

이어 "이거는 좀 아닌 것 같다고 했더니 갑자기 저의 허리를 감싸 안으면서 '내가 너를 좋아하는데 유부남이라서 그런 말을 못 한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와 봉사활동을 하다 만난 미성년자 피해자의 부모는 "(A씨가) '많이 덥지' 그러면서 옷 안으로 손을 넣어서 쓰다듬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A씨가 성추행으로 파문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A씨는 2019년 여성 구독자에게 성적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 법원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A씨는 이 같은 상황에도 공식 입장 발표 없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에도 새로운 영상을 올렸다.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지 3일 뒤였다.

A씨를 고소한 피해자는 "어떻게 이렇게 뻔뻔한지, 해명도 안 하고 자기 채널에 후원 계좌 올리고. 너무 화가 난다"며 "피해자들은 지금 다 고통받고 있는데 반성도 하나도 없고, 2차 가해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고 SBS에 전했다.

한편, A씨는 가수로도 활동한 적이 있으며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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