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대구경북 혁신기업] 공간정보 솔루션 기업 IGIS(아이지아이에스)

산불 예방 모니터링·여성 안심귀가 순찰 서비스로 시민 안전 지킴이 역할
'디지털트윈 프레임워크' 주관기관 참여…공간정보 기술력 인정

공간정보 통합 솔루션 기업 IGIS를 이끄는 형제 이호동(오른쪽) 대표와 이후동 부대표가 기업의 현황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우태 기자
공간정보 통합 솔루션 기업 IGIS를 이끄는 형제 이호동(오른쪽) 대표와 이후동 부대표가 기업의 현황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우태 기자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영역이 확장되면서 일상을 윤택하게 하고 있다. 공간정보에 ICT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도에 담기지 않는 3차원 공간에 대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특히 이동이 자유로운 드론은 공간정보를 수집하는 데 특화돼 있다. 대구의 아이지에스(IGIS)는 드론 통합 솔루션을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최근에는 모빌리티·로봇 등 신산업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IGIS를 이끌고 있는 형제 이호동 대표와 이후동 부대표를 만나 기업의 현황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 드론 통합솔루션 고도화

IGIS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드론 통합 솔루션 'DFOS' 플랫폼, 지리정보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드론 운용 기술에 지리정보시스템(GIS) 기술을 접목해 빠르고 정확한 정보 수집과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구축했다.

이후동 부대표는 "다양한 드론 영상 데이터와 결합한 지리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물론 분석을 통해 시각화하는 데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주로 사건사고를 예방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관련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고 했다.

IGSI의 시스템은 ▷온도, 풍속, 습도, 강수 확률 등 기상정보를 전송하는 기상 모듈 ▷통신 위성 전파를 전송하는 전파 모듈 ▷드론으로 촬영된 다양한 영상 및 3D 데이터 등을 활용·분석을 위한 영상 관리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드론 운용에 필요한 기능, 다양한 미션 비행, 실시간 스트리밍 등으로 드론 운용에 필요한 기능을 지원한다.

구체적인 적용 사례에 대해 이 부대표는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에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CTV를 통해 위험 징후를 감지하고 드론이 신속하게 출동해 대응에 나서는 체제다. 상시 순찰도 병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 대구 서구 평리동 일원에서 추진 중인 '여성 안심귀가 디지털 순찰'에도 IGIS의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그는 "전국 최초로 드론을 활용한 야간 순찰을 시행 중"이라며 "이전에는 감시만 하는 데 그쳤다면, 이번에 적용된 '드로니캅'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호출도 가능하다. 어둡고 무서운 길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이 많았다"고 말했다.

IGIS는 전국 각 지자체에서 관련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고 했다. 향후 싱크홀 위험 감지, 어린이보호구역 등하교 등에 활용하기 위해 연구개발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사업 다각화와 비전 제시

IGIS는 사업 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봇의 가상환경 실증을 위한 '디지털트윈 프레임워크' 주관기관으로 참여를 확정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현실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가상 화면에 반영해 동일하게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핵심 역량으로 꼽힌다. 공간정보 분야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한 IGIS가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후동 부대표는 "로봇은 상용화 이전 실증이 중요하다. 실증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 로봇 기업들과 함께 발전하는 토대를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지역 ICT산업의 잠재력을 묻는 질문에 이 부대표는 "수도권에 많은 인프라가 몰려있지만 치열한 경쟁으로 오히려 대구가 기회를 맞을 수도 있다"며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직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 결과 장기간 근무하는 분들도 있고 채용을 하면 수도권에서 찾아오는 경우도 늘었다"고 했다.

향후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 대표와 이 부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공간정보 분야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국경을 넘어 해외에서도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더 큰 시장이 기다리고 있고 한 단계씩 충실히 앞으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