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가장 많은 청년 인구가 살고 있는 달서구에서 일주일 동안 청년주간 행사가 열리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달서구 청년들이 직접 행사 기획부터 운영까지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달서구청에 따르면 달서구에는 지난달 기준 대구 전체 청년 인구(59만5천472명) 중 약 22%에 달하는 13만4천679명이 거주해 9개 구·군 중 가장 청년 인구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이곳에선 매년 9월 세 번째 토요일로 지정된 청년의 날을 기념해 지난 21일부터 오는 27일까지 '2024 달서청년주간'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달서구청년센터를 중심으로 3일간 행사가 열렸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달서구청년센터, 성서레드블록, 마을마당공원 등 3곳에서 동시에 축제가 진행됐다. '다양한 장소에서 각계각층의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자'는 '달서청청기획단'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였다. 달서청청기획단은 60여명의 달서구 청년으로 이뤄진 거버넌스 단체다.
이한솔 달서청청기획단장은 "달서구는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20대 청년들과 이미 가정을 꾸린 30대 청년들이 다양하게 사는 곳인 만큼 청년 안에서도 각 연령에 맞는 행사를 기획하는 게 목표였다"며 "달서구의 경우 행사 주체인 청년이 축제의 처음과 끝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어 더 의미가 깊었다"고 말했다.
청년이 직접 기획한 행사인 만큼 축제에 참여한 청년들도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축제"라는 평을 잇따라 내놨다. 실제로 지난 24일 진행됐던 '취업용 증명사진 촬영 및 진로·취업상담' 때는 각 프로그램별로 40명에 달하는 참가자 접수가 사전에 마감되기도 했다.
관련 프로그램 참여했던 김선경(25) 씨는 "취업을 위해서 '증명사진' 촬영이 필수코스로 꼽히지만, 늘 5만원이 넘는 과도한 비용이 부담이었다"며 "단순히 놀고, 먹는 축제가 아니라 효용성도 좋아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학업·취업 등으로 지친 청년들이 이번 청년주간 행사를 통해 일상의 즐거움을 느껴보도록 하는 게 목표였다"며 "좋은 경험을 쌓은 청년들과 함께 청년이 살고싶은 청년친화도시 달서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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