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계명대동산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 하반기 간호사 신규 채용키로

내년 6월 시행될 간호법 염두에 둔 듯…두 병원은 "정기채용"이라 밝혀

계명대동산병원. 계명대동산병원 제공
계명대동산병원. 계명대동산병원 제공
대구가톨릭대병원 전경. 대구가톨릭대병원 제공
대구가톨릭대병원 전경. 대구가톨릭대병원 제공

대구 시내 대형병원들이 간호사 신규 채용 계획을 준비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병원은 정기적 채용이라고 밝혔지만 의정갈등 속에서 간호법이 통과되면서 전공의를 대체할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분석되고 있다.

25일 대구 시내 상급종합병원인 계명대동산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올해 안에 신규 간호사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병원 모두 아직 구체적인 채용 계획이나 규모, 절차 등을 확정짓지는 않았지만 올해 안에 신규 간호사 채용 절차를 진행해 내년에는 현장에 투입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경북대병원은 간호사 신규채용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고, 영남대병원은 올해 신규 간호사 채용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대구 뿐만 아니라 수도권 병원들도 간호사 신규 채용을 진행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19일 간호사 150명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고, 서울아산병원은 오는 27일 신규 채용공고를 낼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 역시 세자릿수 규모의 신입 간호사를 채용할 예정이며 서울성모병원도 채용에 대한 구체적 일정과 규모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갈등으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 병원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간호사 신규채용을 진행하는 이유로 간호법 통과에 따른 간호사 수요가 늘어날 것을 예상해서라는 게 의료계의 분석이다. 내년 6월 진료지원(PA) 간호사가 합법화되면 실제 상급종합병원에서 PA 업무를 하고 있는 간호사들과 별개로 충원해야 할 간호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신규 채용계획을 밝힌 두 병원은 "이번 채용은 간호법 통과와는 별개로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채용"이라며 간호법과의 연계에 관해서는 선을 그었다.

간호사 신규채용이 늘어나는 데 대해 대한간호협회는 "상급종합병원 취업을 준비 주인 간호사들의 구직난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규간호사 채용이 최대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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