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의료원 4년째 의료인력 정원 못 채워

의사 충원율 70%대, 간호사 충원율 80%대 유지 중
의료원 "통합외래진료센터 개설 염두에 두고 정원 확대한 것"

대구의료원 전경. 대구의료원 제공.
대구의료원 전경. 대구의료원 제공.

대구의료원이 4년째 의료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방의료원과 적십자 병원의 보건의료 인력 정원과 현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의료원은 4년 째 의료진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기준 대구의료원의 의사 수는 47명으로 보건복지부에 보고한 정원 65명의 72.31%에 불과했다. 대구의료원의 의사 정원 충족 비율은 2020년, 2021년에 73.13%, 2022년 70.77%로 나타나 4년 연속 70%대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대구의료원은 현재 작업환경의학과와 재활의학과를 지난해 11월 1일부터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간호사 비율 또한 지난해 12월 기준 300명 정원에 259명이 근무, 정원 충족 비율이 86.33%를 기록했다. 간호사 정원 충족 비율도 2020년 83.73%, 2021년 85.26%, 2022년 82.12%를 나타냈다.

대구의료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에 보고된 정원은 2027년 완공될 통합외래진료센터가 문을 열었을 경우까지 상정해서 보고한 정원"이라며 "통합외래진료센터의 본격 운영 전까지 의료진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며, 현재 경북대병원과의 협약으로 파견된 의사도 13명 가량 있어 다양한 의료에 충분히 대응이 가능한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진 부족 문제는 경북 지역이 더 심각한 상황이다. 포항, 안동, 김천, 울진군 의료원의 경우 최근 4년동안 의사 정원을 모두 채우고 운영하는 곳은 김천의료원이 유일하다. 포항, 안동, 울진군 의료원은 의사 부족으로 많은 진료과가 휴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의료원은 2022년 4월부터 신경외과 운영이 중단됐고, 안동의료원은 정신건강의학과와 일반외과가 현재 휴진 중이다. 울진군 의료원은 신경과, 재활의학과, 안과, 피부과, 비뇨의학과에 의사가 없어서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김남희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필수의료 정책에도 코로나19 지원 이후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지방의료원 등 지역 공공의료를 살리고, 공공의료인력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공공의료 확충 강화 정책을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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