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혼인 건수는 최근 3년 동안 가파르게 늘었으나 출생아수는 오히려 1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만혼과 난임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시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이하 행복진흥원)은 25일 '통계로 보는 대구여성가족의 삶'을 통해 최근 수행한 통계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2023년 대구 혼인 건수는 8천150건으로 2년 전인 2021년 대비 863건 증가했다. 이 기간 전국의 연평균 혼인증가율은 0.3%에 그쳤지만 대구의 증가율은 5.8%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반면 대구의 출생아수는 2023년 9천410명에 그치며 네자릿수로 떨어졌다. 대구의 출생아 수가 1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3년 인구정점(254만647명) 이후로도 처음 있는 일이다.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산되는 출생아수)은 0.702를 기록, 전국 합계출산율(0.721)보다 0.02쯤 낮았다.
출생아가 줄어든 원인으로는 높아진 초혼 연령과 늘어난 난임 사례가 꼽힌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대구 평균 초혼연령은 여성 31.43세, 남성 33.71세로 2021년 대비 남녀 모두 약 0.4세 높아졌다.
행복진흥원에 따르면 난임인구는 9천807명이 확인됐으며 이 중 여성이 64.4%, 남성이 35.6%를 차지했다. 최근 3년 동안 난임인구는 연평균 2.6% 증가했는데, 여성은 연평균 1.5%, 남성은 4.7% 증가해 남성난임 증가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한편 육아에 따른 휴직 및 근로시간 단축 등은 늘고 있으며, '일·생활균형지수' 역시 전국평균보다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초회 수급자는 653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은 90.0%, 남성은 10.0%를 차지했다. 육아휴직 초회 수급자 수는 2023년 3천540명이며, 여성이 78.2%, 남성은 21.8%였다. 특히 최근 3년간 남성의 육아휴직은 연평균 21.8%,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36.3% 증가했는데 행복진흥원은 이 비율이 앞으로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 일‧생활균형지수는 2022년 60.6점으로 전국평균 58.7점 보다 높으며,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5위로 상위권에 자리잡았다.
배기철 대구행복진흥원장은 "변화하는 대구 여성·가족의 삶을 시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국가적 난제인 초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키우고 함께 돌보는 가족친화도시 대구'가 되도록 대구행복진흥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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