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진종오 의원은 25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 등 3명을 향해 "이제 그만 (직을) 내려 놓으시고 후대에 물려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한체육회, 대한축구협회, 대한배드민턴협회 부정·비리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기흥, 정몽규, 김택규 회장 모두 내년 초에 임기가 종료되지만 이들 모두 재선, 3선, 4선 도전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의원은 자신이 공직자가 아니라는 답변을 내놓은 이 회장을 향해 '명백한 허위 발언'이라며 "본인이 공직자인지도 모르면서 회장직을 수행한 것만으로도 연간 4천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운용하는 대한체육회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했다.
진 의원은 또 3연임 도전이 유력한 이 회장에 대해 "체육계 발전을 외면한 채 자신의 정치적 확대만을 위한 인선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회장이 정관 위반 소지가 다분한 인사를 보수성 수당을 지급하는 특별보좌관으로 위촉한 점을 지적하며 "사적 이해에 따라 인사권을 행사한다고 볼 수 있어 매우 부적절하다"고 했다.
진 의원은 4선 연임 도전 여부로 주목받고 있는 정몽규 회장에 대해서는 '승부조작 축구인 기습 사면 시도'를 언급하며 "정 회장이 사면 추진을 지시해 시작된 사건인데 여론의 반응이 격하니 사면을 철회한다고 발표한 뒤 부회장단, 이사진, 위원장단을 총사퇴시키고 정작 정 회장 본인은 책임지는 모습을 안 보였다"고 했다.
진 의원은 김택규 회장에 대해서는 "김택규 회장은 협회 후원사로부터 후원 물품을 받아 본인 지역인 충남·태안 지역에 임의로 대량 배분했다"며 업무상 배임·횡령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윗물이 맑지 않은데 아랫물이 맑을 수 없다"며 "대한체육회에 대한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고, 그 시작은 이기흥 회장의 3선 연임 불가에 있다"고 했다. 그는 "이기흥 회장은 여기에서 멈추시길 바란다. 정몽규 회장, 김택규 회장도 마찬가지"라며 "이들이 하나같이 연임을 위해 몸부림 치고 있을 때 체육계 부정부패는 더 만연해지고 있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아내 1심 선고 직전 "죽고 싶을 만큼 미안…혜경아, 사랑한다"
수능 여파? 대구 수성구 '국평' 16억원 거래…범어동 최고가 3년 만에 회복
文 "남북 대결 지속되면 '한국 패싱' 가능성…尹, 대북정책 전환해야"
권성동 "이재명 대표, 대선 출마 못할 겁니다"
[시대의 창] 자아와 메타자아를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