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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비리‧한수원 이전 방어 등 해결사 나선 김승수 의원, 전국적 주목

21대에 이어 22대 국회서도 문체위원…"전문성 빛나기 시작"
전국민 관심 '대표팀 감독 국내파 우대' 의혹…자료 미체출·골프 접대 질의
예결위서 '경주 한수원 일부 이전 검토' 지적해 무산시키기도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매일신문DB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매일신문DB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이 체육계와 지역민들을 위한 질의로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주목받고 있다.

김 의원은 파리올림픽 직후 체육계 비리를 잇달아 밝혀낸 데 이어 대한축구협회(협회)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의혹 규명을 위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일부 이전 의혹 질의로 지역민들의 우려를 덜기도 했다. 지역에 유일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 21대 때부터 쌓아온 전문성이 22대 국회에서 와서 빛을 발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체위원들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을 불러 불공정 절차로 의혹을 산 '대표팀 감독 국내파 내정설' 등을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우선 협회의 무성의한 서류 제출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김 의원은 "공통 질의자료 129건 중 절반 이상을 개인정보 보호나, 비밀약정 규제 등을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정몽규 회장의 협회 3연임을 심의한 스포츠공정위원회 관계자들에게 골프 대접을 한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올림픽 이후에는 체육계 비위를 잇달아 밝혀내 주목받았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이 측근 인사를 특별보좌관과 자문관이라는 제도를 신설해 측근들을 고용한 것을 밝혀냈다.

또 대한체육회가 평창올림픽 수익금 589억원을 평창올림픽 후속조치와 무관한 운영 비용으로 소모한 것을 문체위에서 지적했다. 대한체육회가 특정 회계법인에 종목단체의 감사를 몰아주거나, 전남수상스키협회에서 발생한 배임 횡령 건에 대한 무대응 등을 밝혀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스포츠계에 각종 비위가 발생함에도 자정 작용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윤리센터)의 무능을 질타했다.

김 의원은 "올림픽 최고 성적 이면에 묻혀있던 부조리와 비리, 권위주의적 행태와 부실한 선수관리 등 체육계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터져 나왔다"며 "윤리센터의 역량 및 조사권 강화, 징계 요구의 강제성 등 기능 강화, 독립성 확보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또 체육회에 대해 "불법적인 운영이나 비위 행위가 드러날 경우 강력한 조치와 함께 체육인들과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쇄신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지역 현안 질의로 주목받았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예결위 회의에서 경주 한수원의 해외수출사업본부가 충주 청주로 이전을 검토한 것과 관련해 "한수원 일부를 옮기는 것은 법 위반일 뿐만 아니라, 경주와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어서 정부 신뢰를 실추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22대 국회 들어 지적된 사안들이 제대로 이행되도록 국정감사에서 제대로 점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숨을 몰아쉬고 있다. 앞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숨을 몰아쉬고 있다. 앞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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