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장한 '남북 두 국가론'을 두고 "헌법에 위배되는 측면이 있다"며 부정적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 핵심 인사는 "이 대표가 이날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임 전 실장 발언이 평화 통일을 추구하도록 돼있는 대한민국 헌법에 위배되는 측면이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도 힘을 보탰다. 이 비서실장은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임 전 실장 페이스북 메시지는 당 입장과 다르다"며 "헌법 정신에 위배되며 당 강령과도 맞지 않는 주장이고, 평화 통일을 추진하고자 하는 그동안의 정치적 합의와도 배치되는 것이어서 당론과는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앞서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동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두 국가론을 비판한 발언도 회의에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가 임 전 실장 발언이 마치 민주당 당론이거나 중요한 다수 의견인 것처럼 알려지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며 "이 대표는 보수 정부, 진보 정부 할 것 없이 북한과 관련해 그동안 축적해온 통일 관련 노력의 흐름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임 전 실장은 지난 19일 9·19 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기조연설에서 "통일, 하지 맙시다"라며 "객관적 현실을 받아들이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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