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레예스 호투, 김영웅 홈런 2방…삼성 라이온즈, 키움 격파

삼성, 안방에서 키움에 6대3으로 승
선발 레예스, 6이닝 4피안타 3실점
김영웅, 1·2점 홈런으로 승리 견인

삼성 라이온즈의 데니 레예스가 25일 대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데니 레예스가 25일 대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승패보다 더 중요한 건 투수들의 상태를 확인하는 작업이었다. 프로야구 2024시즌 2위를 확정,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삼성 라이온즈는 승리와 함께 외국인 투수의 상태가 괜찮다는 걸 확인하는 소득을 거뒀다.

삼성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6대3으로 제쳤다.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는 6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1번 타자로 나선 김성윤이 안타 3개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장타력을 갖춘 김영웅은 4회말 1점 홈런에 이어 8회말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 라이온즈의 송은범이 25일 대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송은범이 25일 대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야구를 두고 '투수 놀음'이라고들 한다. 그만큼 투수의 비중이 크다는 뜻. 삼성이 2위를 차지하는 데도 선발 투수진이 안정적이었던 게 한몫했다. 특히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선 그 비중이 더 커진다. 긴장감이 흐르는 승부에서 탄탄한 마운드는 승리를 부른다.

이날 경기 전 덕아웃에서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도 '가을 야구' 때 투수진을 어떻게 운용할지 고심 중이었다. 박 감독은 "(부상으로 빠진) 코너 시볼드와 좌완 이승현의 상태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 들어가기까지 시간 여유가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태훈이 25일 대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태훈이 25일 대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선발 요원 2명의 상태가 아직 확실치 않은 터라 남은 선발 투수들과 불펜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선발 쪽에선 원태인이 건재한 만큼 레예스의 컨디션을 점검할 필요가 있었다. 전반기보다 불안해진 불펜도 다시 확인해야 했다.

25일 레예스의 투구 내용은 괜찮은 편이었다. 커터를 던지다 이주형에게 1점 홈런,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들어가 송성문에게 2점 홈런을 맞긴 했으나 크게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투구를 이어나갔다. 86개의 공 가운데 변화구는 72개였고, 삼진 7개를 솎아냈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영웅이 25일 대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4회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영웅이 25일 대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4회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삼성 제공

불펜의 모습이 안정적이지 않았다는 건 아쉬웠다. 레예스에 이어 7회초 등판한 송은범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필승조 역할을 해야 할 김태훈은 8회초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 동안 볼넷과 안타 1개를 내주는 등 불안했다. 9회초 등판한 마무리 김재윤은 무실점하긴 했지만 안타 2개를 내주는 등 뒷맛이 개운치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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