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가동하는 가운데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 등 진통을 겪고 있는 우리은행의 조병규 은행장이 이번 자추위를 통해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26일 자추위 운영 계획에 대해 논의한 뒤 오는 27일 1차 자추위를 소집할 예정이다.
자추위는 사내이사인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임종룡 회장이 맡는다. 자추위는 우리은행을 포함해 카드, 캐피탈, 자산신탁, 에프앤아이 등 올해 말 임기를 마치는 5개 자회사 대표 후보 추천을 진행한다.
이번 자추위에서는 특히 조병규 우리은행장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이다. 금융당국에서 손태승 부당대출 사태에 대한 현 경영진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법률적이든, 비법률적이든 현 경영진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역시 "우리금융 경영진도 금융사고와 관련해 깊은 책임감을 느낄 것"이라며 "경영진 거취는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과 조 은행장 등 경영진의 책임 있는 모습이 필요한 상황에서 자추위가 열리는 것. 조 은행장의 거취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 수장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우리금융 자추위가 조 은행장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24일부터 손태승 부당대출 관련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에 대한 사전검사를 시작했다. 본 검사는 오는 10월 7일부터 11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1부도 현재 손태승 부당대출 사건을 조사 중이다.
이번 금감원 검사 결과 및 서울남부지검 조사 결과에 따라 임 회장의 거취 방향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임 회장은 앞서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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