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최초로 '5위 결정전'이 열릴 수 있을까.
정규시즌 종료를 앞두고도 치열한 5위 싸움이 이어지는 터라, 사상 처음으로 5위 결정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25일 기준으로 5위 kt wiz(승률 0.500·70승 70패 2무)는 6위 SSG 랜더스(승률 0.496·69승 70패 2무)에 0.5경기 차로 앞섰다.
kt는 2경기, SSG는 3경기를 남겨뒀다.
4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 1을 남긴 두산 베어스(72승 68패 2무)가 예상대로 4위를 차지하고, kt와 SSG는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두 팀이 72승 70패 2무, 공동 5위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친다.
kt가 1승 1패, SSG가 2승 1패를 하거나, kt가 2패, SSG가 1승 2패를 해도 두 팀은 공동 5위가 된다.
kt는 27일과 28일 수원 홈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2연전을 벌인다.
SSG는 26일 NC 다이노스(창원), 28일 한화 이글스(대전)와 방문 경기를 치른 뒤, 30일 홈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키움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kt가 SSG에 1승 앞선 채 정규시즌 경기를 마치면, 30일 SSG와 키움전은 '5위 결정전 성사 여부'를 결정하는 빅매치가 된다.
당연히 kt와 SSG 모두 남은 경기 총력전을 예고했다.
KBO는 2022년 3월 "두 팀이 정규리그 5위로 동률을 이루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정규리그 4·5위 대결) 전날 단판으로 5위 결정전을 치른다"라고 밝혔다.
2022년에는 5위 KIA 타이거즈가 6위 NC 다이노스를 2게임 차로 제쳤고, 2023년에는 5위 두산이 6위 KIA를 1게임 차로 제쳐 '5위 결정전'이 성사되지 않았다.
KBO리그는 2∼4위 동률 팀이 나오면 맞대결 전적,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하지만, 1위 또는 5위에 두 팀이 자리하면 '단판 승부'로 순위를 정한다.
2021년에 '1위 결정전'이 도입됐고, 그해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가 동률로 정규시즌을 마치고서 KBO리그 최초로 '1위 결정전'을 치렀다.
당시 삼성을 1-0으로 누르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t는 한국시리즈 정상에도 올라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KBO는 2022시즌 '5위 결정전'을 도입했고, 올해 첫 번째 5위 결정전 성사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kt와 SSG는 8승 8패로 맞섰다. 하지만, 다득점에서 kt가 앞서, 5위 결정전이 성사되면 kt의 홈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이 경기가 벌어진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이미 확정했다.
1승을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설 수 있는 4위 확정도 눈앞에 뒀다.
두산이 남은 2경기에서 1승을 거두거나, SSG가 3경기서 1패를 당하면 두산은 4위를 확정한다.
두산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kt와 SSG가 모두 승리하면 3개 팀이 공동 4위가 되는데, 이럴 경우에는 3개 팀 맞대결 성적으로 순위를 가린다.
이미 3팀의 맞대결은 끝났다.
3개 팀이 공동 4위에 자리하면 4위 두산(19승), 5위 SSG(17승), 6위 kt(12승)로 정규시즌 최종 순위가 갈린다.
두산은 kt에 12승 4패로 앞섰고, SSG에는 7승 9패로 밀렸다.
두산과 kt가 동률을 이루고, SSG가 6위로 정규시즌을 마치면 두산은 4위, kt는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SSG와 두산이 동률을 이루고, kt가 6위가 되면, SSG가 4위, 두산이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다.
25일 순위표와 잔여 경기를 고려하면 두산은 4위 또는 5위로 정규시즌을 마친다.
kt는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거나 6위로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두 가지 길만 남았다.
SSG는 4∼6위 가능성이 모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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