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을 만난 자리에서 딸에게 준 돈은 생활비가 아닌 과거 구기동 빌라에 머물 당시 딸 내외에게 준 임대료라는 취지로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찾아온 민주당 전(前)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위원장 김영진 의원) 위원 10명을 만난 자리에서 "검찰이 내가 딸 다혜에게 준 생활비라고 주장하는 건 내가 전 사위 소유의 종로구 구기동 빌라에 머물 당시(2012~2016년) 딸 내외에게 줬던 임대료"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임대료를 내지 않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직전 세입자와 똑같은 액수를 냈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검찰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전혀 관련 없는 사안까지도 별건 수사하는 건 문제가 있지 않은가"라는 취지로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다혜가 태국에 이주할 때도 그런 측면이 없진 않았지만, 자녀들도 자기의 삶이란 게 있지 않으냐"며 "다혜가 이주를 결정하게 했고, 그 과정에서 특별하게 제가 도와준 건 없다"라고도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이 다혜씨에게 일정액의 생활비를 지원했다며 부녀를 경제공동체로 간주하고 옛 사위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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