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전쟁 속에서 꽃핀 문학·무용·영화 유산, 다시 되돌아보다

한국전선문학관, 지역문화예술 협력 프로그램 통해 전선문화 재조명
9월 27일 문학 낭독·10월 25일 무용·11월 29일 영화사 강연…3회차

한국전선문화관
한국전선문화관 '전선에서' 포스터. 한국전선문화관 제공

한국전선문화관이 지역문화예술 협력 프로그램 '전선에서'를 27일(금)부터 11월 29일(금)까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3시마다 개최한다. 1950년대 전쟁기 향촌동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예술인들의 유산인 전선문화를 다양한 장르에서 현대적으로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전선문화관과 대구문인협회, 대구무용협회, 대구경북영화인협회 등 지역 내 문화예술협회 3곳은 지난 8월 '전선문화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각 분야별로 한국전쟁기 예술의 흔적을 공유·재해석해 대구 문화예술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데 뜻을 모았다.

27일에는 대구문인협회가 '내가 겪은 6·25'라는 주제의 작품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자체 공모를 통해 선정한 작가 5인(김정래 수필가, 류시경 시인, 류호숙 시인, 이솔희 시조시인, 진성 시인)이 직접 작품을 낭독하며 6·25전쟁에 대한 기억과 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해당 작품 원고와 낭독 음성은 향후 한국전선문화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다음 달 25일에는 대구무용협회가 한국무용가 백년욱 씨와 최석민 씨를 초청해 194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후반까지 대구 무용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故정소산 선생의 춤 원형이 보존된 '정소산류 무용'을 선보인다.

11월 29일에는 대구경북영화인협회의 신재천 영화감독이 '대구영화사'를 주제로 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박미영 한국전선문화관 대외협력 기획실장은 "예술을 통해 전쟁의 상처를 보듬으며 희망을 전했던 과거의 전선문화를 통해 현재 우리 지역에서의 삶과 문화정체성을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향후 지역문화예술 협회를 비롯해 청년예술단체 등과의 연계를 통해 대구만의 독특한 문화자원인 전선문화의 의미를 확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문의 053-426-1231, 053-421-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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