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서거할 수 있다는 전화가 여당 국회의원 사무실 여러 곳에 걸려오면서 경찰이 관련자 조사에 나섰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인효한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 여당 국회의원 사무실 여러 곳에 "윤 대통령이 내달 26일 서거할 수 있으니 경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10월 26일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날이다.
이에 인 의원실 관계자는 경찰에 신고하고 대통령실에도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신고자를 특정한 경찰은 전화를 건 70대 남성 A씨를 찾아가 조사했다.
경기 김포에 거주하는 A씨는 경찰에 "아는 무속인인 B씨가 '조상 제사를 지내야 한다'면서 '내달 26일이 되면 천지가 개벽하고 세상이 큰일이 나고 대통령이 돌아가실 수도 있다'고 이야기 했다"며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아 걱정돼서 전화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속인인 50대 B씨는 "대통령 관련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경찰에 "천지개벽과 관련해서는 말했지만 대통령과 관련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에게 유사 행위를 하지 않도록 경고했고 그의 발언과 관련해 공갈이나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구체적인 발언 내용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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