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한 사실이 언론에 공개된 경위와 관련해 27일 "대통령에게 대화하자를 주장하는 것은 항상 야당 당 대표가 하던 일"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야당 당 대표가 청와대 앞에 가서 시위를 하고 만나달라라고 시위했던 기억들은 있지만 여당 당 대표가 독대하자는 얘기는 사실 그동안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이 사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찬을 두고 뒷말이 이어지고 있는데 대해서도 "그동안에 소위 영수회담 혹은 여야 지도자 회담이 있고 나면 항상 뒷말이 나는 것이 사실이었지만, 당 내부에서 이러는 경우는 없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밥을 먹고 와서 밥을 대접한 분을 '모욕'하는 것은 인간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닌가"라며 "누가 제가 차려준 밥을 먹었는데 '뭐도 뭐도 안 주더라' 이러면 얼마나 황당하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계속 논란이 되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정치인들이라는 게 꼭 둘만 어디 가야 얘기하는 거 아니고 어느 장소든지 얘기할 수 있다"며 "최고위원, 당 정책위원장, 원내대표도 있던 자리인 만큼 국가 현안을 얘기할 수 있었는데 (한 대표는) 왜 아무 말씀 안 하시다 끝나자마자 독대가 필요하다고 언론에 나오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거듭 요청한 데 대해서도 "필요하면 전화로 할 수도 있고 편지를 쓸 수도 있고 문자를 드릴 수도 있고, 정무수석을 통해 요청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일일이 다 언론에 공개하면 어떤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겠느냐"고 했다.
김 의원은 "이번에 상당히 좀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은 처음에 원내대표랑 당대표, 대통령 3자가 함께 보자는 역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근데 3자 만남은 안 받았는데, 왜 (3자 만남은) 안 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원내대표도 같이 얘기할 수 없는 게 도대체 뭐냐"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난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찬을 함께했다. 다만 만찬 회동에서 한 대표가 요청한 윤 대통령과의 독대는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만찬 직후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에게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또다시 요청했고, 대통령실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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