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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면허 재교부율 '뚝'… 2020년 85.5%에서 2023년 11.1%로

면허재교부심의제도 영향으로 분석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의료인 면허는 철밥통'이라는 세간의 정설이 무색해지는 통계가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6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연도별 면허 재교부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면허 재교부 신청 86건 중 75건이 재교부돼 87.2%에 달했던 비율이 지난해에는 163건 신청 중 16건만 받아들여져 9.8%로 77.4%p 떨어졌다.

면허 재교부율은 계속 떨어져 2020년 87.2%에서 2021년 51%, 2022년 26.6%, 2023년 9.8%였으며 올해 3월까지는 63건 중 8건이 재교부돼 12.7%를 기록했다.

직역별로 살펴보면 재교부 승인율은 의사가 2020년 85.5%에서 2023년 11.1%로 74.4%p 하락했고, 치과의사가 2020년 50%에서 2023년 5.9%, 한의사는 2020년 81.8%에서 2023년 8.5% 간호사는 2020년 100%에서 2023년 13.3%로 각각 줄었다.

최 의원은 "의료인의 면허 재교부율 감소는 면허재교부심의제도 도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며 "엄격한 제도 적용으로 면허 재교부율이 해마다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의료인의 면허 관리와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면허재교부심의제도란 과거 보건복지부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했던 면허 재교부를, 보건의료인 행정처분심의위원회 위원들의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가능케 하는 제도로 지난 2020년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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