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이 개발한 '식도정맥류 결찰 밴드'가 특허 등록됐다.
27일 영남대병원은 강민규, 이시형 소화기내과 교수와 노권찬 의료R&D서비스디자인센터 연구교수가 개발한 '식도정맥류 결찰 밴다'가 지난 11일 특허등록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식도정맥류'란 식도의 정맥이 혹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하는데 흔히 간경변증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합병증이다. 간경변증이 악화되면 간이 섬유화되면서 딱딱해지는데, 이 때 간이 소화기관에서 나온 혈액을 간으로 전달하는 정맥인 '간문맥'의 원활한 혈액순환을 어렵게 한다. 이로 인해 간문맥의 압력이 상승하는 질환을 '문맥압 항진증'이라고 하는데, 이로 인해 식도정맥류가 발생하며, 만약 정맥류 파열로 출혈이 생기면 발생 후 6주까지 사망률이 최소 20%에 달할 정도로 위험성이 높은 질병이다.
식도정맥류 발생은 간기능 악화 정도에 비례하며, 유병률이 점점 높아지면서 매년 5~15% 빈도로 발생하고, 치료에는 대개 밴드 결찰술을 이용한다. 결찰술 시행 시 2~13%는 결찰 부위 궤양으로 인한 출혈이 동반되는 등 매우 불량한 예후를 보인다.
이에 영남대병원 소화기내과 및 영남대 의대 의료R&D서비스디자인센터 연구팀은 밴드 결찰술 시행에 따른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약품이 내재된 '결찰 밴드'를 고안,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장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식도정맥류 결찰 밴드는 국소적으로 특정 약물이 작용할 수 있어 결찰 부위의 궤양 출혈, 반흔 발생뿐만 아니라 전신 약물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감소와 추가 시술 시행 등에 따른 비용 최소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해당 연구팀은 반기별로 개최되는 영남대병원 주관 특허 경진대회를 통해 5개의 관련 특허를 출원한 바 있으며, 관련 기업체와의 공동연구와 기술이전,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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