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호 태풍 끄라톤(크라톤)이 28일 오전 발생했다.
한반도행 '가을태풍'이 될 가능성이 짙은 태풍이다.
가을태풍의 단골 경로인 우리나라 동남부 북동진 관통 경로가 이미 일부 기상모델에서 제시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업데이트를 통해 39호 열대저압부가 태풍 끄라톤으로 발달했다고 밝혔다.
태풍 끄라톤은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필리핀 루손섬 북동쪽에 위치해 있다. 일단 당분간 북서진 경로로 이동하면서 대만에 가까워지고, 10월 1일쯤부터는 경로를 북동진으로 변경해 대만 동쪽 해상에 바짝 붙어 북상한다.
이 과정에서 태풍 끄라톤의 강도는 '중'에서 '강'으로 상승하고, 10월 2~3일쯤 대만과 일본 오키나와 열도 남서쪽 사키시마 제도 사이를 통과하게 된다.
이는 같은 시각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 및 1시간 앞선 이날 오전 9시 나온 일본기상청 예보와 일치한다.
▶여기까지 전망된 태풍 끄라톤의 북동진 경로에서 단순히 선을 더 연장하면 우리나라 제주도와 대한해협, 부산 등 동남부 지역이 나오는데, 이게 한미일 기상당국 공식 예보 '닷새치' 이후를 전망하는 다른 기상모델 예상에서 확인된다.
10월 3일 개천절 이후 예상경로와 관련해 다중앙상블(GEFS) 모델은 태풍 끄라톤이 제주도 동쪽이자 일본 큐슈 서쪽 해상을 통과, 부산~경남 거제 일대를 통해 한반도에 상륙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즉, 제주도를 시작으로 부산~울산~경북 포항 등 동남부 일대를 거쳐 동해로 빠져나간다는 전망으로, 대만~오키나와 해상부터 한반도 남쪽까지 그대로 북동진 경로가 그려졌던 2003년 14호 태풍 매미나 2022년 11호 태풍 힌남노의 최종 경로와 유사한 내용이다.
다른 기상모델들과 종합해 보면, 태풍 끄라톤이 10월 4~6일 우리나라 제주도 및 남부지방에 영향을 주는 일정을 예상할 수 있다. 다음 주 주말쯤으로, 국군의 날(10월 1일)과 개천절(10월 3일)에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 후반부 시점이기도 하다.
끄라톤(Krathon)은 태풍위원회 14개국 중 태국이 제출한 태풍 명칭으로, 열대과일 '산톨'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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