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8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법원이 주가조작이라고 판단한 부분조차 김 여사가 부인하는 것은 비상식적이고 뻔뻔하다"며 "국민 분노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소한의 공정과 중립성마저 내팽개치고 대통령 부부 호위 사조직으로 전락한 검찰은 사법 정의를 말할 자격을 잃었다. 진실을 밝힐 길은 특검뿐"이라고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7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의 대면 조사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동원됐다고 판단한 자신의 명의 주식계좌에 대해 '직접 운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계좌는 도이치모터스 사건 1·2심 재판부가 시세조종에 동원됐다고 판단한 김 여사 명의의 계좌 중 하나다.
황 대변인은 김 여사의 진술에 대해 "하루가 멀다고 쏟아지는 주가조작 증거들에도 불구하고 자신만큼은 빠져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인가"라며 "아니면 '황제 알현 조사'를 하러 온 검찰에게 수사 가이드라인을 준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대통령 부인이 아니었다면 진작 구속돼 공범들과 함께 재판받았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검찰은 대통령 부인을 성역으로 여겨 곁가지조차 건드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외에도 총선 때 국민의힘 공천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황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가 총선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며 "'김건희 국정농단' 관련 진상규명 TF 또는 조사단을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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