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조업 경쟁력 높이는 DX…'한중엔시에스' 등 유망기업 두각

제조업 기업의 67.7%는 '추진 전'

한중엔시에스 제공
한중엔시에스 제공

제조업 경쟁력의 핵심인 디지털 전환(DX)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북지역 유망기업들이 관련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 관심이 쏠린다.

세계 시장전문 조사업체인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세계 DX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4조6천17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27.6%로 조사됐다.

제조업의 경우 DX 전환이 더 시급한 상황이다. 고품질의 제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해 실적 개선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극심한 인력난, 현장 안전 등 제조업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동화와 자율화에 초점을 맞춘 제조 공정의 선진화를 이루는 것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국내 제조업계는 아직 DX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실정이다. 실제 소프웨어정책연구소의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DX 추진 여부를 묻는 문항에 제조업 기업의 67.7%는 '추진 전'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북도와 경북테크노파크(경북TP)는 경북스마트제조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기업의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유의미한 성과를 내며 지역 내 다른 기업으로 성과를 확산하는 단계에 진입해 관심을 끈다.

2차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기업인 '한중엔시에스'는 디지털 트윈 기반 통합관제 및 작업자 안전 솔루션 구축을 완료했다. 앞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고객사와 현장 의견을 수렴해 고도화된 체계를 마련했다.

한중엔시에스는 인공지능(AI) 예지보전 및 영상기반 생산라인 이상감지 서비스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생산을 가능케 했다. 또 제조공정 디지털 트윈을 통해 제조생산·안전 통합관리를 시행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공정을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불량률을 감소하고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성·작업 능률 향상 등 성과를 거뒀다.

한중엔시에스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협업체계를 구축해 다른 기업과 상생 발전하는 계획도 함께 추진 중"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삼보프라텍은 지난 2022년 'K 스마트 등 대공장'에 선정되며 고도화된 도장공정 CPS(가상물리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세원이엔아이는 올해 자율형 공장에 이름을 올려 향후 2년간 제조데이터 기반 자율 제조를 적용할 계획이다.

장영재 KAIST 교수는 경북도·경북TP가 지난 27일 개최한 '2024년 AI·디지털 전환 콘퍼런스'에서 "디지털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대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제조업 전 분야가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전환(DX)= 산업 전 과정에 빅데이터, AI, 5G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산업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말한다. 공정혁신·제품지능화·서비스고도화·비즈니스 모델 창출 등 4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