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호 태풍 '끄라톤'의 북상으로 다음주 징검다리 연휴 한반도가 태풍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기준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해상에 자리한 끄라톤은 느린 속도로 북서진 하고 있다. 끄라톤의 중심기압은 980h㎩, 최대풍속은 시속 104㎞, 강풍반경은 260㎞로 태풍 세력 강도는 '중'이다.
기상청은 29일 수시 예보 브리핑에서 "끄라톤이 대만 동쪽을 스치듯 북상해 상층 기압골을 타고 내달 4일쯤 제주도 남쪽 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전망 중"이라고 밝혔다. 대만과 중국, 일본, 필리핀, 미국 등 기상당국도 끄라톤의 경로에 대해 한국과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기상청은 끄라톤이 현재 예상처럼 움직이면 내달 3∼5일 태풍 영향 속에 남부지방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수 있다고 본다.
다만 끄라톤의 한반도 접근까지는 시일이 많이 남았고 예측경로 범위 역시 변동성이 크다. 끄라톤이 중국 내륙 고기압 영향을 크게 받아 예상보다 더 서진하면 중국 남부에 상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끄라톤이 한반도를 비켜가더라도 여기서 밀려 올라온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쪽에서 남하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부딪히며 내달 3~5일 상당량의 강우가 예상된다"며 대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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