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생 망했다, 가족까지 죄인"…'마약 투약' 로버트 할리, 5년 만 근황 공개

2019년,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선고
할리 "5년 간 반성, 나 때문에 가족까지 죄인으로 살아"
부인 명현숙 "가끔 자다가 벌떡 일어날 때도 있어"

MBN 이혼할 결심에 나와 근황을 전한 로버트 할리. MBN 캡처
MBN 이혼할 결심에 나와 근황을 전한 로버트 할리. MBN 캡처

수 년 전 마약을 투약해 논란을 빚었던 방송인 로버트 할리와 그의 배우자 명현숙이 최근 근황을 전했다.

할리는 최근 공개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예고 영상에서 "지난 5년간 누구보다 반성하며 조용히 지낸 것 같다"며 "제 잘못으로 가족들까지 죄인처럼 살았다"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5년 전 제가 일으킨 문제 때문에 아내와 멀어졌다. 사실 (마약) 사건 때 아내가 이혼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다시금 가족의 행복을 찾고 싶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내와는 27년 째 주말 부부로 지내고 있다"며 "주중엔 아내가 전라도 광주에서 외국인 학교를 운영하며 둘째 아들과 생활하고 있고, 주말에는 두 사람이 저와 막내아들이 살고 있는 김포로 올라와 온 식구가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한다.

예고 영상에서는 할리와 명현숙 부부의 갈등 장면도 담겼다. 예컨대 할리는 "우리 인생이 망했다. 나 때문이야"라고 자책했고, 명씨는 "가끔 자다가 벌떡 일어날 때도 있다. 왜 이런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지? 왜 일을 만들었냐고 (남편에게) 정말 따지고 싶었다"고 토로하는 장면이 나온다.

특히 명 씨는 눈물까지 보였다. 그는 "생각을 안 하려고 해도 (과거 사건이) 생각이 난다"며 "내가 남편 없이 살 수 있을까? 그냥 내 눈앞에서 안 보였으면 좋겠다"고 이혼을 고민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변호사 출신인 할리는 1988년 한국인 아내 명현숙씨와 결혼한 후 슬하에 세 아들을 뒀으며 1997년 귀화해 한국에 정착해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2019년 4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고, 그해 8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을 선고받은 후 방송에서 모습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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