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노동자의 사망 건수가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4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망자 10명 중 7명은 뇌혈관질환·심장질환 등 과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김포갑)이 26일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이후 택배업 사망재해 현황'에 따르면 2017~2019년 택배업 사망재해는 8건이었으나 2020~2022년 사망재해는 33건에 달해 4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와 올해 8월까지도 15건의 사망재해가 승인됐다.
질병 사망의 경우 대부분 뇌혈관질환 또는 심장질환으로 인해 발생했는데 이는 통상 과로사에 해당한다. 2017년부터 8년간 39명의 택배업 노동자가 과로사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고 그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3건 중 1건에 가까운 사고사(28%)였다.
김주영 의원은 "택배 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사망재해도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짜 3.3' 등 다양한 계약 형태로 인해 통계에 잡히지 않는 재해는 더 많이 늘고 있을 것"이라며 "택배 물류 노동자의 과로 예방을 위한 특단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특히 사고사보다 과로로 인한 사망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은 그만큼 택배 업무의 노동강도가 높고 신체에 무리가 될 위험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심야 노동과 맞물릴 경우 그 위험성은 더 높아진다. 택배 노동자의 장시간 심야 노동은 더욱 철저하게 예방하고 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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