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봉역사문화공원'이 30일 경북 지역 기관·단체장과 유림 단체 및 인사, 임진란 선현 후손 등 1천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을 열었다.
이날 개원식에는 권기창 안동시장과 김상철 경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권광택 경북도의회 행정복지위원장 등 시·도의원이 다수 참석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전날 공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봉 김성일은 퇴계 이황의 제자로 임진왜란 중 의병을 일으키고, 관군과 의병을 지휘해 진주대첩을 이끌다 1593년 진주성에서 병사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이재업 성균관유도회 경북도본부 회장과 13개 시군 지회장, 정상영 경북향교재단 이사장과 12명의 향교 전교, 영종회장인 이목 온계종손을 비롯해 35명의 종손, 담수회·박약회·도은회 등 유림단체와 유림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종길 학봉 종손은 "학봉역사문화공원은 지난 2012년 임란 7갑주년을 맞아 노진환 영남유교문화진흥원장을 비롯해 지역 임란단체와 유림단체 인사들이 발의해 건의하고, 100억원의 사업비로 2013년 기본계획 수립, 2018년 3월 착공해 2023년 문화공원으로 시설 인가를 받아 10년만에 문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문을 연 학봉역사문화공원은 5만2천861㎡의 부지에 635.68㎡의 건축물이 들어서 있으며, 임란역사인물 추모시설인 '충의각', 임란 국난극복 과정을 정리해 전시한 '임란역사관', 관리동인 '애민헌', 교육관인 '서산재' 등이 들어서 있다.
특히, 공원에는 학봉선생의 친필을 봉화 청옥산에서 출토된 옥돌에 새긴 '효제충신석', 퇴계선생 생가에서 기증한 노송정 향나무, 1609년(광해원년) 국왕의 사제문비, 봉화(烽火)를 상징하는 조형물, 학봉선생이 사용하던 안경을 디자인한 포토존 등이 조성돼 있다.
이 밖에 공원산책로인 1.5km 호국이야기 길 주변에는 자연석에 새긴 학봉선생의 시비석과 이야기 돌 10점이 설치돼 있다.

안동시는 학봉역사문화공원이 학봉 김성일의 애국충절을 기리고, 미래 세대에 올바른 국가관 확립과 호국정신 함양을 위한 역사 교육의 장소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학봉역사문화공원이 미래 세대가 올바른 국가관을 확립하고 호국정신을 함양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며 "학봉종택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서 역사와 문화를 계승하는 장으로 활용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용태 (사)학봉선생기념사업회장은 "학봉의 의병을 기반으로 하는 자주국방 정신은 독립운동의 정신적 자산이 됐다"며 "앞으로 후세들이 애국하는 자세, 올바른 역사관을 갖도록 교육하는 장소로 자리 잡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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