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1월 가장 한국적인 도시, 경북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제가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로 정해졌다.
한국 APEC 고위관리를 맡은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30일 외교부·한국APEC학회 공동 주최로 열린 'APEC 2025 대한민국 글로벌 포럼'에서 진행한 발표에서 이 같이 공개했다. 또한 중점 과제로 '연결(CONNECT)·혁신(INNOVATE)·번영(PROSPER)'을 제시했다.
김 조정관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는 우리 경제와 사회에 계속해서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러한 맥락 속에서 한국은 APEC의 장기적 비전을 어떻게 실현할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주제에는 "미래를 지향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조정관은 중점 과제 중 첫 번째로 제시된 연결에 대해서는 "무역투자를 활성화하고 역내 물리적·제도적·인적연결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에 대해 "디지털 혁신을 통해 균형 잡히고 포용적인 성장을 이뤄내고자 한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번영에 대해선 "기후변화나 인구감소 등 과제를 극복하고 여성·장애인·중소기업 경제 참여 확대 등을 논의하면서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 성장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했다.
지난달 정부는 외교부 소속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를 국무총리 소속으로 개편해 위원장은 외교부 장관에서 국무총리로, 정부 위원은 관계기관 부기관장에서 기관장으로 격상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협력체인 APEC에는 한국과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7개국 등 21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페루, 내년엔 한국이 의장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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