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루는 물 위에 잉크로 그림을 그려 종이와 같은 재료로 전사시키는 튀르키예의 전통예술이다. 세르칸은 특별히 한지를 에브루 작업에 사용함으로 한국에서 활동하는 튀르키예 출신이라는 자신만의 독창성을 표현해낸다. 에브루 작가 세르칸이 물위에 담긴 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매일 아침 세탁기 위에서 해방촌 동네를 내려다보며 모닝커피를 마시고 잠깐의 명상의 시간을 가진다. 해방촌에 살게 된 지 5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단골 가게와 카페, 가장 아끼는 나무까지 해방촌이 마음에 든다. 해방촌의 자유로운 예술가, 세르칸의 남다른 아침일상이다.
세르칸은 유학생으로 처음 찾은 한국에서 우연한 기회에 에브루 작가가 되는 것을 꿈꾼다.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예술가로 전향하려는 세르칸의 결정을 주변에서 걱정할 정도였다. 현재는 갤러리 전시회에 미디어 아트 분야와 협업도 진행하는가 하면 에브루 강사일까지, 바쁜 예술가로서의 하루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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