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동안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의 조례 발의 건수가 전국 최하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한 입법 활동을 한 의원들은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일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구경실련)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지방의회 전반기 조례 입법 실태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 의원들은 전국 광역의회 의원들의 1인당 평균 발의 건수(7.2건)에 미치지 못했다.
대구시의회의 최근 2년간 조례 제·개정 발의 건수는 163건으로 전국 광역의회 중 가장 적었고, 1인당 발의 건수도 5.3건으로 최하위권에 속했다.
경북도의회도 전체 발의 건수 314건으로, 1인당 발의 건수가 5.2건에 그쳤다. 전국 광역의회 17곳 중 경기도의회(4.1건)와 경남도의회(5건)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에선 전반기 2년 차에 조례를 발의하지 않은 의원들도 있었다. 경북도의회는 전반기 2년 차에 조례를 한 건도 발의하지 않은 의원이 전체 60명 중 4명(6.7%)이었다. 대구시의회는 2년 차 조례 미발의 의원이 없었다.
기초의회 역시 조례 발의가 대체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간 전국 기초의회 의원 1인당 조례 제·개정안 발의 건수는 5.9건인데, 대구 지역 9개 기초의회 중에선 남구의회(8.9건), 달성군의회(8.8건), 중구의회(7.6건) 등 3곳만이 평균을 넘겼다.
나머지 6곳의 의원 1인당 발의 건수는 ▷달서구의회 5.5건 ▷수성구의회 5.3건 ▷서구의회 4.6건 ▷북구의회 4.3건 ▷동구의회 3.5건 ▷군위군의회 2.4건 순이었다.
경북에선 22개 기초의회 중 청도군의회(7.6건) 청송군의회(6.3건) 문경시의회(6.2건)를 제외한 나머지 19곳이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경북도의회는 지난 2년간 조례 미발의 기초의회 의원도 27명으로, 전국 의원 중 25.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대구경실련은 이번 실태조사를 두고 "조례 제·개정안 발의 건수는 지방의회. 의원의 입법활동, 의정활동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지방의회는 의원의 입법활동을 의정비 등 의회, 의원 관련 예산과 연계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정당도 실적이 부진한 의원들을 차기 지방선거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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