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을 기념해, 8일 오후 2시 대구근대역사관 문화강좌실에서 '1946년 4월 대구 동성로 창란각, 합부훈민정음을 출판하다' 특강이 열린다.
'합부훈민정음'(발행자 이청)은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을 합쳐 1946년 4월 대구 동성로 창란각에서 출간된 단행본이다. 1940년 훈민정음 해례본 발견 이후 국어학자들은 소장자 간송 전형필의 도움을 받아 원본을 베끼고 번역해 신문과 소식지 등에 소개했다. 그러나 일제 치하에서 해례본 원본 출판은 이뤄지지 못했다. 해방 후 대구에서 '합부훈민정음'이란 이름으로 간행되는데, 이것은 1946년 10월 조선어학회 영인본보다 빠르며 대구에서 가장 먼저 간행되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러한 사실을 처음 밝혀낸 학자는 백두현 경북대 명예교수다. 백 교수는 평생을 국어 연구에 매진한 연구자로 '한글 생활사 연구', '조선시대의 한글 교육과 확산' 등 많은 저서를 출간했으며 훈민정음학회장·국어사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6월 제22회 일석국어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강의는 훈민정음 해례본 및 언해본의 내용, '합부훈민정음' 출간 배경과 그 의미 등에 대해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강을 마친 후에는 희망자와 함께 동성로3가 창란각이 있던 자리를 찾아가는 답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참여 희망자는 전화(053-430-7917) 또는 대구근대역사관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30여 명을 사전 모집하며, 잔여석이 있는 경우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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