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공의 대표 "의협 회장, 아무렇게나 지껄이지 마라…의대 증원 철회 입장 변화 없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세계의사회(WMA) 소속 젊은의사협의체(JDN) 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세계의사회(WMA) 소속 젊은의사협의체(JDN) 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철회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과와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입장 변화 조짐에도 '의대 증원 백지화' 없이는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것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25년도 의대 정원에 대한 입장 변화 없습니다. 현 정책을 강행할 경우 정상적인 의학 교육 역시 불가능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은 사직한 전공의와 휴학한 의대생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 임현택 회장은 아무렇게나 지껄이지 마시라"고 했다.

앞서 의협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을 통해 "2025년도에 초래될 의대 교육의 파탄을 이제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2026년도부터는 감원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장해달라"고 말했다. 2025년 의대 증원 백지화 대신 새로운 조건을 내건 셈이다.

여기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의료 공백 사태 이후 처음으로 전공의들에게 사과의 뜻을 표했다. 조 장관은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고, 이에 대해 의협도 "긍정적 변화"라고 평가하는 등 의정 갈등에서 다소 분위기 변화가 감지됐다.

다만 전공의들이 대화에 참여하거나 복귀할 가능성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전공의들은 대화를 촉구하는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2025년 의대 증원 백지화'를 조건으로 내걸고 있지만, 이미 수시 모집이 끝나고 11월 중순인 수능이 한 달 반 앞으로 다가와 현실적으로 상황을 뒤집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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