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인대회 '미니 유니버스' 최고령 참가자로 이름을 올린 한국인 최순화(81) 씨가 국제 무대 진출엔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베스트 드레서' 상의 주인공이 됐다.
2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2024 미스 유니버스 코리아 대회에 참가했다. 한국 대표를 뽑는 이 자리에선 최씨를 포함해 32명의 후보가 경쟁했다.
최씨는 이날 은은한 장식이 더해진 흰색 드레스를 입고 은발로 참가했지만 한국 대표로 뽑히지는 못했다. 다만 베스트 드레서 상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흰티에 청바지를 입고 공연하기도 했다.
앞서 최씨는 대회 출전 자체로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스 유니버스 대회는 18~28세로 연령 제한을 뒀지만 올해는 제한이 풀리면서 최씨가 도전할 수 있었다.
병원 간병인으로 일한 최씨는 한 환자의 권유로 70대에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교대 근무 시간에 병원 복도에서 런웨이 연습을 하며 모델 꿈을 키웠고 2018년 서울패션위크에서 데뷔하기도 했다.
최씨는 "나이와 상관 없이 기회를 잡고 도전할 용기가 있었다"며 "나를 보면서 누군가도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살면서 더 건강하고 인생의 기쁨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CNN 역시 미니유버스 대회에 도전한 최씨를 소개하기도 했다.
최 씨는 CN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80세 여성이 어떻게 저렇게 건강할 수 있지?', '어떻게 저 몸매를 유지했지?', '식단은 어떻게 되지?'와 같은 질문이 나오도록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겉으로 아름다워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편안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요즘 사람들은 너무 부정적이다. 긍정적 사고를 해야 한다"고 했다.
최 씨는 성형수술에 대한 생각과 관련해 "예전 사람들은 성형수술에 대해 나쁘게 얘기했지만, 지금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많은 여성이 성형수술을 한다"면서 "이제 이를 포용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평생 가본 외국이 일본뿐인라는 그는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벌써 너무 흥분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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