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길을 가던 두 인생이 씨실과 날실이 교차하듯 한 점으로 겹쳐지는 순간을 우리는 기적이라 일컫는다. 벚꽃 잎이 흩날리던 공원 호숫가 옆에서 한국과 일본, 가깝지만 먼 나라의 두 남녀의 실이 겹쳐졌다. 서로에게서 본인이 지닌 외로움을 엿본 두 사람은 운명처럼 사랑에 빠져들었으나 결국 쌓인 오해로 인해 헤어지고 만다.
그렇게 칠 년 후, 그를 사랑했던 자신을 잊지 못한 여자와, 그녀와의 이야기를 소설로 완성해 한국에 온 남자는 출판사 직원과 작가로 우연히 재회한다. 사랑했던 사람으로 남을지, 사랑하는 사람으로 남을지는 그들의 결정에 달려 있다.
2005년 공지영 작가와 '냉정과 열정사이'의 츠지 히토나리 작가가 공동 집필한 소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의 개정판이 나왔다. '냉정과 열정사이'의 후속작이기도 하다. 바다를 사이에 둔 두 나라의 남녀 작가가 각자 주인공의 시선에서 섬세하고도 떠올리면 아릿한 사랑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쿠팡플레이 신작 6부작 드라마도 공개됐다. 여자 '홍' 역에는 아역배우를 거쳐 주인공으로서 연기력을 입증하고 있는 배우 이세영이, 남자 '준고' 역에는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각 주연을 맡았다. 2권 세트, 3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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