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여러 종류의 약을 한꺼번에 복용하는 '다제약물 복용자'가 급증하면서 약제비 지출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에서 제출받은 '다제약물 복용 만성질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총 약제비가 2018년 16조4천559억원에서 2022년 21조1천104억원으로 5년 새 28%(4조6천545억원)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와 의료계는 만성질환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으면서 '먹는 약(경구약)' 10개 이상을 60일 이상 복용하는 환자를 '다제약물 복용자'로 정의하고 있다.
2019년~2023년 약물 복용 개수에 따른 환자 수 변동 현황은 10~11종 복용자가 44만856명에서 63만5천44명으로 44%(19만4천188명) 늘어났으며 12~14종 복용자는 27만4천718명에서 42만9천653명으로 56.39%(15만4천935명) 증가했다. 15~19종 복용자는 10만7천771명에서 18만9천462명으로 75.8%(8만1천691명) 늘어났으며, 20~24종 복용자는 1만4천359명에서 2만8천750명으로 100.2%(1만4천391명) 증가, 25종 이상 복용자는 2천343명에서 5천134명으로 119.1%(2천791명)으로 전반적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20종 이상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가 2019년에 비해 2배 이상 오르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 관리가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최보윤 의원은 "다제약물 복용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약물 간 상호작용 등 부작용 위험이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하다"며 "환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의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다제약물 관리사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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