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2대 국회 임기 4개월…TK의원, 법안 성적 부진에도 국회·당 요직 차지 '존재감'

1인당 평균 12.8건 발의해 전체 평균 14.6건보다 낮아
부의장·상임위원장·상임위 간사 등 요직 차지하며 맹활약
당권·대권주자급 의원 나타나지 않아 아쉬움

2일 22대 국회 개원식을 맞아 주호영 국회부의장, 추경호 원내대표 등 대구경북(TK)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 본관 앞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TK 출신인 김위상 비례대표 의원이 함께 했고 임이자(상주문경), 권영진(대구 달서구병), 임종득(영주영양봉화) 의원이 일정상 동참하지 못했다. 강대식 의원실 제공·박영채 기자 pyc@imaeil.com
2일 22대 국회 개원식을 맞아 주호영 국회부의장, 추경호 원내대표 등 대구경북(TK)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 본관 앞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TK 출신인 김위상 비례대표 의원이 함께 했고 임이자(상주문경), 권영진(대구 달서구병), 임종득(영주영양봉화) 의원이 일정상 동참하지 못했다. 강대식 의원실 제공·박영채 기자 pyc@imaeil.com

22대 국회가 임기를 시작한 지 4개월이 지나면서 대구경북(TK) 의원들이 입법 성적에서 다소 부진했으나 국회와 집권여당 내 요직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3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살펴보면 TK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소속 25명 의원이 제22대 국회 임기를 시작한 5월 29일 이후 발의한 법률안(10월 1일 기준)은 총 321건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12.8건을 발의했다.

전체 300명 의원이 발의한 법률안이 4천383건으로 1인당 평균 14.6건을 발의한 것과 비교하면 1.8건가량 낮은 수치다.

TK 의원이 발의한 전체 법률안(321건) 중 본회의 통과 등으로 처리된 법률안은 32건으로 처리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 가운데 TK 지역 현안과 관련된 사례는 대구 영재학교 설립 근거 등을 포함한 대구경북과학기술원법 개정안(이인선 의원 대표발의), 달서별빛천체과학관 건립에 도움을 줄 과학관법 개정안(권영진 의원 대표발의) 정도가 눈에 띄었다.

그럼에도 TK 의원들은 입법 활동 외에 국회와 국민의힘 내에서 주요 요직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6선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은 국회 부의장 자리를 꿰찼고 송언석(기획재정위원회·김천)·김석기(외교통일위원회·경주)·이인선(여성가족위원회·대구 수성구을) 의원은 '국회의 꽃'으로 불리는 상임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재선 의원 5명은 각 상임위에서 국민의힘 소속 간사로 활약하고 있다.

당에서는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이 원내대표로 활약하고 있으며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이 정책위의장으로서 추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 외 국회 대정부질문, 5분 자유발언, 무제한토론 등 의정 활동에서도 TK 의원들이 발언권을 얻어 각종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회 세미나·토론회를 주관한 사례도 90건이 넘는다.

다만 당권에 도전하거나 대선주자급의 중량감을 갖춘 의원이 아직 배출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난 7월 치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선출직으로 도전한 TK 지역 정치인은 최고위원 당선에 성공한 김재원 전 의원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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